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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상반신

 1. 목

  목은 머리에서 일어나는 인지적 활동, 즉 사고, 공상, 감정과 몸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반응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이 연결 통로가 적절히 통합될 경우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경험에 대해 스스로 통제감을 느끼고 편안해 함을 의미할 수 있다.

  • 목을 그리지 않은 경우: 신체적 행동의 통합이나 조절이 부족한 상태, 뇌기능장애, 해리장애, 사고장애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 목의 크기와 모양: 목을 너무 길게 그리는 경우 생각과 행동 간에 거리를 두고자 함을 의미할 수 있다. 목이 너무 가늘고 길면 자기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위축되고 억제됨을 의미할 수 있다. 반면 너무 굵게 그렸다면 경직되고 융통성 없이 억제적이고 완고한 행동을 보일 소지가 높음을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목이 굵으면서도 짧다면 때때로 충동적으로 감정을 표출하거나 행동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 머리와 몸에 목이 연결된 모양: 목이 머리에는 연결되지만 몸과는 떨어져 있게 그렸다면 이는 자신의 이성과 사고가 행동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지 못함을 의미할 수 있다. 반대로 목이 몸에는 연결되어 있고 머리와 떨어져 있을 경우 충동 통제에 필요한 인지적 자원이 충분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2. 어깨

  어깨는 짐을 지거나 무게를 지탱하는 능력을 나타내므로 상징적으로는 책임을 지는 능력과 관련될 수 있다.

  • 어깨를 그리지 않은 경우: 5~6세 이하의 어린 아동은 이렇게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신경학적 장애나 정신지체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어깨를 그리지 않고 몸과 목, 팔을 바로 연결해서 그렸다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 매우 자신 없어 하고 부적절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 어깨의 크기와 모양: 어깨를 너무 크게 그렸다면 책임감이 너무 강하고, 과도하게 권위를 내세우고자 하는 태도가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작게 그렸다면 스스로 책임 있게 완수하는 능력에 대해 자신이 없고 부적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위축되고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려는 경향을 의미할 수 있다. 어깨를 날카롭게 각진 모양으로 그렸다면 책임행동과 관련된 상황에서 경직되고 확고한 태도를 취하려 함을 의미할 수 있다.

 3. 몸통

  어깨 바로 밑의 쇄골뼈부터 가랑이까지의 부분이 몸통에 해당되는데, 몸통은 그 사람이 내적인 힘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기능하는 내적인 힘을 가졌는가의 관점에서 스스로를 얼마나 유용하다고 경험하는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 몸통을 그리지 않은 경우: 드물지만 머리에서 바로 팔, 다리를 그렸다면 퇴행이 매우 심하고 사고장애, 정신지체, 신경학적 장애가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 몸통의 크기와 모양: 몸통을 너무 길게 그렸다면 지나친 행동성을 보임으로써 스스로의 내적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과잉보상하려 함을 의미할 수 있다. 몸통을 너무 넓게 그렸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요구를 많이 하거나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내적힘의 결핍감을 과잉보상하려 함을 의미할 수 있다.

 4. 가슴

  남자 그림에서 가슴 부분은 자신의 능력이나 힘에 대해서 주관적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반영할 수 있으며, 피검자의 성별이 무엇인지, 그린 대상이 자기인지 혹은 자기대상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 가슴의 크기: 너무 넓게 그린 경우 타인에게 요구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결핍감이나 무능력감을 과잉보상하려 함을 의미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좁게 그렸다면 스스로에 대한 부적절감으로 인해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5. 유방

  여자 그림에서 유방은 성적 매력과 관련되어 있으며, 모유를 공급하는 부분이라는 면에서 의존욕구 및 애정욕구와 관련될 수 있다. 그러므로 여자 그림에서 유방을 어떻게 그렸는가 하는 것은 자기대상적 충족과 관련하여 얼마나 성격적으로 성숙하였는가에 대한 중요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

  • 유방을 그리지 않은 경우
  • 유방의 크기

 6. 허리

  허리는 성기 바로 위의 부분으로 성행위와 관련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므로 허리를 어떻게 그렸는가 하는 것은 피검자가 자신의 성적 행동을 어떻게 통제하는가 여부나 정도와 관련될 수 있다.

  • 허리를 그리지 않은 경우
  • 허리의 크기와 세부묘사

 7. 몸통의 가운데 선

  와이셔츠의 여밈 부분이나 넥타이 등을 통해 몸통의 중앙선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를 그리지 않는다고 해서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강조해서 그린 경우 가슴과 몸통 부분이 의미하는 힘이나 유능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 단추
  • 단추의 크기, 숫자, 모양
  • 수직선이나 목걸이 등

 8. 가랑이 부분

  이 부분은 성기와 가까이 있는 부분으로 성적인 능력이나 매력과 관련하여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적절감과 관련된다.

  • 가랑이 부분을 그리지 않는 경우
  • 성기를 그린 경우
  • 성기의 크기

 9. 엉덩이

  대부분의 경우 앞모습을 그리므로 엉덩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유난히 엉덩이 부분이 강조되어 나타난다면 자기 혹은 유의미한 자기대상과 관련하여 성 정체감이나 성적 대상 표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 엉덩이의 크기

 10. 몸통을 그릴 때 적정한 표현 양식

  몸통도 머리나 얼굴과 마찬가지로 모두 선의 질과 음영, 필압, 크기, 모양이 모두 적당한 정도여야 한다. 특히 목은 몸과 머리와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전체적으로 옷을 입은 것으로 그려야 하며 단추를 그렸따면 개수나 모양도 적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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